사람들이 흔히 헷갈리는 유교의식인 제사와 불교의식 재는 어떻게 다를까.
제사는 유교에서 조상 신령에게 음식을 바쳐 정성을 드리는 예절로
어제부터 이어온 얼과 문화를 오늘에 되새겨 내일로 이어가는 이어짐이다.
재는 제사와는 달리 몸과 말과 생각, 삼업을 삼가 맑히는 일로
본디 재는 부처님 살아계실 때부터 전해 내려오는 중요한 교단 행사이다.
몸과 말과 생각이 맑은 삶이란 사람다운 삶이다.
대중이 삼업을 맑히기 위해 정오에 한자리에 모여 공양하는 일로 재식이라고 한다.
그런데 왜 제사와 재를 같은 것으로 생각하는 오해가 생긴 것일까?
그것은 절집에서 사람이 죽은 지 49일이나 백 일째 되는 날 공양을 올려
죽은 이 삼업을 맑혀 천도하기를 비는 의식이 있기 때문이다.
이 의식은 본디 불교에서는 없었던 것으로 8세기경 중국에서 유교사상과 접목하면서 생긴 풍습이다.
<출처: 변택주 지음 '숨결' p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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